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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생존일지/강의 후기

[에프랩(F-lab)] Java Backend 과정 수료 후기

by 뚜루리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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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나는 24년 11월부터 25년 3월까지의 에프랩 자바 백엔드 멘토링 과정을 수료하였고, 기록 차원에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에프랩을 하기 전, 나의 상황은 이러했다.]

나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개발자가 되고자 국비학원을 수료하고 마케터에서 개발자로 전향을 한 케이스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SI업체에서 근무를 해왔다. 그런 나에게는 국비학원 시절부터 늘 서비스 쪽으로 이직하고 싶은 목표 있었는데, 취업을 하고 나니 더욱더 자체 서비스를 하는 기업으로 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내 상황과 역량이 당장 서비스 쪽으로의 이직은 어려워 보여 3년 간 지금의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공부와 준비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때 까지만해도 열심히 하면 될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몇 년간 호황을 누리던 개발업계는 '취업 혹한기'로 돌입했고, 그때가 내가 개발자가 된 지 만 3년이 넘어가는 지점이었다. (왜 하필...) 그러나 이때까지도 '열심히 하면 뭐든 되지 않겠냐!'는 자신감이 있었고 나름의 준비를 한 후 100곳이 넘는 곳에 지원을 했지만, 면접 제의가 온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그 면접제의가 왔던 곳도 무례한 면접으로 나를 힘들게 해놓고 합격 통보를 한 곳이라.... 결국 입사 제의를 거절했다.)

위의 이미지가 내가 지원했던 곳이랑 결과를 따로 노션으로 정리했던 표인데 붉은 색은 모두 서류탈락한 곳이고 파란색은 지원했지만 답이 없었던 곳이다. 곧, 거의 다 불합격 했단 이야기.......

2024년 한 해 동안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현타가 좀 왔던 것 같다. 게다가 무례한 면접으로 내 멘탈을 터지게 했던 회사에서 나를 보고 "좋은 사수를 만났다면 지금보다 더 잘 성장했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라고 말한 것이 한동안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내 성장을 '사수' 탓만 하는 건 아닌 거 같아 좋은 사수 없이도 잘 성장해 보자며 열심히 달려왔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금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지난 3년간 나름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3년간 뭐했던 거지?'
'내 경력은 정말 '물경력'이 되어가는 건가?' (물경력이라는 말 정말 안 좋아하는데 이 때는 너무 힘드니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그러고 나서 3년 간의 내 개발자 커리어를 돌아보았을 때 '나는 정말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열심히', '이것저것'하곤 있지만 깊이가 부족한 거 같기도 하고 또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이 방향이 맞는 지도 알 수 없었다. 이제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즉, 내 성장의 방향과 깊이, 커리어까지 모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인프런 멘토링 그리고 에프랩]

인프런 멘토링 서비스 (유료)

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게 해 줄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했고, 인프런의 멘토링 서비스(유료)를 이용하여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던 멘토분께 내 상황과 심정을 전달했다. 결론적으로 멘토분께 "열심히 하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 호소력이 부족하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동감하는 바였다. 열심히 하고 있긴 하지만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들이 부족했다. 

에프랩을 알게 된 건 멘토링 때문이었다. 사이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조언을 받다가 에프랩의 깃허브를 보게 되었고 그때 에프랩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처음엔 엄청나게 부정적이었다. (워낙 허왕된 이야기들을 하는 고가의 부트캠프 광고를 많이 봐서...) 그런데 에프랩 관련 후기들을 살펴보고 에프랩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마음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에프랩은  제대로 된 사수 없이 성장해 온 개발자들에게 좋은 사수를 제공하고 또 멘토링이 끝이 아니라 멘토링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앞으로 개발자 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기술에 딥다이브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에프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에프랩 좋은 건 알겠지만....]

그래! 에프랩 좋은 건 알겠다, 나에게 필요한 것도 알겠다. 근데... 여전히 고민이 되었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에프랩 비용이 나에겐 너무 비싼 가격이었다.... 가격이라는 것이 단순히 가격 만으로 가치가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사람에 따라 비싸다, 비싸지 않다의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그래서, '정말 이 돈을 쓸 가치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오랜 기간 했고, 고민 끝에 결국 에프랩을 하기로 결정했다. 더 늦기 전에 나의 성장에 대한 방향성과 깊이에 대한 변화를 주고 싶었다. 혼자가 어렵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라도 변화하고 싶었다. (글로 적으니 금방 결정한 것 같지만 사실 에프랩을 할지 말지 고민을 3개월 정도 했던 것 같다.)


[결정 그리고 멘토 선택]

에프랩을 해야겠다고 결정한 후, 나는 이런 결심을 했다.

에프랩을 통해 나의 최우선 목표는 서비스 쪽으로의 이직이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혼자 지속적으로 깊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힘을 기르자!

멘토링 서비스 하나 들으면서 뭐 이렇게 결단까지 하나 싶어 지금 보면 좀 부끄럽기도 한데, 어쨌든 그만큼 간절했던 것 같다. 나에겐 큰돈인 만큼 반드시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에프랩을 통해 내가 최대한 얻어가는 것이 많았으면 싶었다.

어쨌든 에프랩을 해야겠다고 결정하자마자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에프랩은 보통 멘토링 시작 시간이 늦을수록 저렴하고 일시불로 할수록 저렴한 편인데 결정을 내리자마자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에 가장 빨리 진행 가능한 '(2주 내에) 즉시 시작' 코스로 신청했다. 에프랩은 신청한다고 무조건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신청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친다. 그 심사는 약 하루정도 걸리는데 나는 오전에 신청서를 내고 오후 저녁쯤에 심사에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신청서에는 어떤 언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고 배워봤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전공, 국비학원, 부트캠프 등) 깃허브 주소와 나의 소개를 간략하게 남기는 식으로 되어있었다. (이 신청서는 멘토에게 전달되는데 나에 대한 상황이나 소개를 신청서 안에 담기가 어려워서 노션에 나의 상황과 내가 지향하는 바, 원하는 것들을 적어 링크를 첨부했다.)

그리고 어떤 성향과 스타일의 멘토를 원하는지 사전 조사를 받아 (피드백을 어떤 식으로 받고 싶은지, 일정 변경에 대한 유연함은 어떤지에 대한 답변을 미리 받는다) 일정이 가능하고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멘토분들을 에프랩에서 추천해 주는데  나는 4분 정도 추천받아 그중에 나와 잘 맞아 보이는(?) 멘토님을 선택하였다.

 

※ 에프랩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지 여전히 고민이 됩니다.

적은 돈도 아닌 데다가 4개월간 꾸준히 에프랩의 멘토링 과정을 잘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드는 건 당연하다. 나 역시도 3개월 정도고민을 하였기 때문에 그 고민의 깊이를 잘 알고 있다. 

나도 고민하던 중 에프랩에서 '멘토링 상담 신청'이라는 있어서 멘토링 상담을 먼저 진행해 보고 결정하려 했었다. 그런데 상담하기 전에 에프랩을 하겠다는 마음의 결정이 끝나버리니 오히려 상담받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생각(게다가 성격이 급하기도 함....)에 결국 안 하긴 했지만 다른 멘티들의 후기를 보니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한 분들도 꽤 있으신 것 같았다.

너무 고민된다면 멘토링 상담을 통해 에프랩이 나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는지, 나는 그 에프랩의 과정들을 견딜 수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F-Lab 멘토링 상담 - 되는시간

F-Lab 멘토링에 대한 상담 예약 페이지 입니다 :) 상담은 Google Meet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되며, 상담하는 사람의 안전과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상담 내용은 녹음됩니다.

whattime.co.kr

 

※  '좋은 멘토'를 선택하는 팁이 있나요?

멘토링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에프랩은 나에게 총 4분의 멘토분들을 추천해 주셨다. 그렇지만 4분의 멘토분들 중에 어떤 분들을 선택해야 할지는 좀 난감했다. 멘토분들의 간단한 약력이 적혀있긴 하지만 그 이력들만을 가지고 어떤 분이 나와 잘 맞을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그때 나는 내가 에프랩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1순위 목표((서비스 회사로의) 이직)를 떠올렸다. 그렇다면 '이직'에 더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멘토분은 어떤 분이실까? 하고 다시 살펴보았을 때 '면접관 경력'을 가지신 분이 계셨고 그 이력이 분명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과 믿음을 바탕으로 멘토님을 선택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나 좋은 선택이었다. 사전 설문 조사에서 나는 일정변경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피드백을 원한다고 하였는데 정말 그런 분을 만나게 되었다. 또한 '이직'이라는 키워드에 많은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었다. 경험상, 사전 설문 조사에 내가 원하는 걸 잘 선택하면 어느 정도는 나에게 맞는 멘토분과 연결이 가능한 것 같다.)

'좋은 멘토'란 기준이 모호하다. 개개인의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실력만 뛰어난 사람을 보고 좋은 멘토라고 생각하는 멘티도 있고,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좋은 멘토라고 생각하는 멘티도 있다. 그러니까 '좋은 멘토'를 고르고자 한다면 본인만의 '좋은 멘토'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멘토를 선택할 때 고민이 된다면 본인 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최대한 부합하는 멘토 분을 선택하면  '좋은 멘토'분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에프랩 커리큘럼]

*** Java Backend 과정 기준

에프랩 홈페이지에 제공된 커리큘럼은 위의 이미지와 같지만  '맞춤형으로 진행되기에 멘티의 속도에 따라 기간이 다를 수 있다'는 안내 사항에 따라 멘토님과 상의 하에 나는 내 1순위 목표인 '이직'에 맞춰 커리큘럼이 진행되었는데

큰 커리큘럼 안에서 어떤 식으로 진행했는지 세부적으로 설명해 보자면,

[이론학습] 에프랩 필독도서를 기준으로 자율학습을 진행한 후, 멘토링 시간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멘토님이 질문하시고 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됨. 꼬리물기 형태의 질문이고 답변하지 못하면 다음 주에 해당 내용에 대해 보충해오는 방식으로 진행. 나는 위에 적혀있는 기간보다 더 길게 이론학습을 진행하였으며 이론학습을 진행할 때 면접을 염두하여 멘토링을 해주셨음.

[프로젝트] 나의 경우, '이직'이 목표라 프로젝트 기간을 길게 가져가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간단하게 만든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 멘토님이 나의 코드스타일을 확인하는 정도로 코드리뷰를 간단히 해주셨음.

[성장, 커리어 서포트] : 나는 '이직'이 목표라서 멘토링 과정 중간중간 지원요령이나 이력서, 면접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멘토링을 채용공고가 많이 올라오는 시점부터 진행함.

그래서 비율로 따지면 이론학습(5) : 프로젝트(1) : 성장, 커리어 서포트(4)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3개월간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

*** 나는 이론학습에 많은 시간을 보낸 편이라 이론학습 위주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이야기해볼 예정

기본 공부 방법은 다른 멘토분들과 동일하다고 생각되지만 보통 아래의 순서대로 공부를 진행했고, 그 밖에 내가 활용한 공부 방법들은 아래에 짧게 정리해 보았다.

멘토링 진행 ⇨ 멘토링에서 대답하지 못했던 부분, 보충할 부분 정리 & 암기 ⇨ 다음 주 멘토링 준비 ⇨ 다음 멘토링 진행

 

1. 에프랩에서 제공하는 스크립트 활용

한 주간의 멘토링이 끝나면, 에프랩에서 멘토링 녹음본과 스크립트를 제공하고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AI요약본과 꼬리예상질문 등을 제공한다. 멘토링을 하면서 내가 개인적으로 필기를 하긴 하지만, 녹음본 스크립트를 통해서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더블 체크하고 꼬리예상질문을 보면서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갔다.

 

2. GPT 활용하기

 

나는 GPT를 유료로 결제해서 사용 중인데, 이론 공부를 위해 책이나 인터넷 서치도 하고 나서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GPT에게 예상꼬리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대답하고, 첨삭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받았다. 

 

3. 문서화하기

그리고 매주 멘토링에서 배운 것들을 노션페이지에 따로 정리하여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하였고, 해당 내용을 키워드 별로 정리해서 TIL 형식으로 따로 문서화하였다. 

 

(+) 번외 / 에프랩 추천 도서 읽기

에프랩에서 공통적으로 추천해 주는 도서들이 5권 정도 있는데, 하드스킬/소프트스킬을 아우르는 내용들이었고, 멘토링을 하면서 중간중간 (공부하기 싫을 때ㅋㅋㅋㅋㅋ) 꺼내 읽었다. 이미 읽은 책을 제외하곤 보통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었고 틈 날 때마다 책의 내용들을 따로 Summary 하여 문서화했다.

 


[멘토링 외에 제공하는 서비스 활용하기]

에프랩에서는 멘토링 제공 외에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 자체가이드, 세미나, 스터디, 강의등을 제공한다.

치킨파티처럼 자잘한 네트워킹을 비롯하여 매주 온라인 모각코나 온라인 세미나가 진행되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에서 일하시는 개발자분들의 소프트스킬/하드스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에프랩에서 아예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강의 영상들도 정말 많다.

근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멘토링 외적인 부분은 거의 참여 안 했다.

(그렇지만, 에프랩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강의 영상은 거의 다 본 듯.....)

나는 3년 차까지 꽤 많은 콘퍼런스를 기획/참여하고 연사자로도 활동해 본 적이 많아서 오히려 에프랩을 하는 동안은 오로지 내 기술에 관련된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오프라인 행사는 서울에서 진행되어 지방에 사는 나는 참여하기가 쉽지 않기도 했다.)

나도 3년 차까지 여러 콘퍼런스/네트워킹파티를 참여해 많은 개발자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서 인사이트를 넓혔던 경험이 있기에 취준생분들이나 신입분들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일 거라고 생각된다. 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해야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는가. 그런 사람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수료생이 말하는 에프랩

지금부터는 에프랩을 수료한 수료생 입장에서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적어보려 한다. 주관적일 수 있음 주의.

[에프랩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에프랩은 아무리 좋은 멘토와 함께 한다고 해도 본인의 의지와 절대적인 공부량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서비스다. 즉, 그런 멘토님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내는지는 나의 의지와 공부량에 달렸단 소리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약 3개월 간의 멘토링'. 이 말만 들으면, "생각보다 짧은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 모든 과정을 수료해 본 내 생각은 다르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의 멘토링 시간만 보낸다고 끝이 아니다. 그 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또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나머지 6일 동안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나는 1년 차 때부터 평일 기준 매일 1시간 이상 공부 해왔고, 1년 전부터는 회사에 출근시간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량과 의지, 지속력은 자신 있었다. 그래서 에프랩을 시작하고 나서 내 개인적인 모든 공부를 중단하고 그 시간에 에프랩의 커리큘럼에 맞춰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도 이 과정이 쉽지 많은 않았다. (특히나 회사 업무가 많거나, 개인적인 일정들이 겹칠 때는 더 심했다.)

그래서, 에프랩의 과정이 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다시 깊이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물론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지만, 열심히 하고 싶고, 그 '노력'으로 무언가를 얻고 싶어 에프랩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일 테니까.

 

[황금 같은 멘토링 시간]

나는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멘토링시간이 정말 정말 황금 같았다고 생각한다. 

일단 공부가 재밌었다. 평소에 혼자 공부할 때는 공부를 하고도 내가 얼마큼 이해했는지, 얼마만큼 공부해야 하는지, 실무에는 이게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들었고 스스로는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의구심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멘토링 시간이었다.

'성인이 되어 내 공부를 누군가에게 피드백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던가'를 돌이켜보면 이런 과정들이 좋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건 내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유형의 인간이라 더 그런 듯....ㅋㅋㅋㅋㅋ)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멘토님과 멘토링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무언가를 공부할 때 어떤 것들이 중요한 것인지, 특정 개념에 대해서 어떻게 깊이 공부해야 하는지를 터득하게 된다.

근데, 또 정신적으로도 참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내가 워낙 멘탈이 약한 편이라, 지원한 곳에 좋은 소식을 받지 못했을 때라든지, 커리어적으로 여러 고민이 있을 때마다 사실 멘토님께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멘토님이 좋은 말들도 많이 해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셨다. 그래서, 멘탈적으로 힘들 때는 멘토링 날만 기다렸던 것 같다. 멘토님과 이야기 나누면 좀 괜찮아져서...^^ 아무든 멘토님과 정도 꽤 많이 들어서 마지막에는 서로 뭉클할 정도였다. (내가 FFFF는 아니지만 EFFF정도는 되는 인간인데, 멘토님도 FFFF 셔서 감정적으로 참 잘 맞았던 듯하다.)

공부란 늘 굴욕적인 것이지만 에프랩은 자발적으로 하는 공부가 얼마나 재밌고, 얼마나 유익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자, '스스로 성장하게끔 훈련시켜 주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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