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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생존일지/독서노트 (비개발)5

[민음사북클럽] 네 이웃의 식탁 (구병모) 책제목 : 네 이웃의 식탁작가 : 구병모출판사 : 민음사 서늘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글. 너무 현실적인 묘사와 상황 때문에 다음 페이지가 궁금하면서도 또 읽고 싶지 않게 되는 책. 이 책이 좋지 않다 혹은 싫다고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 서늘해서, 팍팍해서, 앞이 보이질 않아서 글에서 까지 그런 팍팍함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너무 현실적이라 느껴지는 오묘한 불편함. 2024. 8. 2.
[민음사북클럽] 급류 (정대건) 책제목 : 급류작가 : 정대건출판사 : 민음사이 소설을 읽고 종일 사랑만 생각했다는 이옥섭 감독님의 말이 너무나 공감되었다. 사랑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특히 남의 사랑이야기라면 냉소적인 나인데도 그들이 부디 서로 함께 하기를, 행복하기를 간절히 빌게 되었다.최근 몇년 간, 제대로 된 한국 소설을 읽어본지가 언제인가. 죄다 개발서적이거나 가벼운 시집, 에세이 위주로 '책을 처낸다' 는 느낌으로 읽어왔었다. 오랜만에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그런 두근거림을 느끼며 책을 읽어본 적도 언제인가. 가독성 좋은 문체에 감탄하고 섬세한 문장에 감동 받으며 마지막 장이 아쉬울 만큼 재밌게 읽어 낸 책. 2024. 8. 1.
[민음사북클럽] 결핍으로 달콤하게 (에밀리 디킨스) 책제목 : 결핍으로 달콤하게작가 : 에밀리 디킨스출판사 : 민음사 인상 깊었던 구절들. 우리만이 유일한 시인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산물이라는 상상에 즐거워하는 우리 자신을 위해자주 웃고 노래불러, 우리가 사는 이 작은 세상에는 미소보다 눈물이 더 많으니까. 나는 내가 사랑했다고 여겼떤 것들을 종종 내주었거든. 때로는 무덤에, 때로는 죽음보다 더 쓰라린 망각에.아마 내 조그만 굳은 발들이 관 속에 가만히 놓이게 될 때까지도 울 수 있었을 거야. 내가 우상숭배가 될 정도로 과하게 그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지게 될거야. 소심한 습관으로 인해 우리는 홍수가 나면 강과 작별하죠. 우리가 자주 놀고 했던 바로 그 물줄기 인데도.편지가 지체 되어서 오히려 다행이에요. 제 마음은 하나씩 담기에도 벅차니까.. 2024. 7. 8.
[민음사북클럽] 이미 가장 밑바닥에 와 있다 (프란츠 카프카) 책제목 : 이미 가장 밑바닥에 와 있다 작가 : 프란츠 카프카출판사 : 민음사 인상 깊었던 구절들.상처가 고통스러운 것은,상처의 깊이와 병적인 증식이 아니라,상처의 묵은 햇수이다. 청춘의 무의미, 청춘에 대한 두려움,무의미에 대한,비인간적인 삶의 무의미한 상승에 대한 두려움.  사랑은, 당신이 내게 칼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그 칼로 내 마음을 들쑤신다.  목표는 있으나길은 없다.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망설임 뿐이다.  항상 죽고 싶은 욕망 뿐이지만그래도 견뎌 내는 것,그것이 유일하게 사랑이다.  내 인생을나는 보냈다.삶을 파괴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내 인생을나는 보냈다.삶을 끝내고 싶은 욕구에저항하는 것으로. 2024. 6. 10.
형사박미옥 (박미옥) - 좋은형사 박미옥 책이름 : 형사박미옥 저자 : 박미옥 출판사 : 이야기장수 스스로 많은 역사와 기록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기록과 역사를 자랑하기보다 그 속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또 부족한 것들을 돌아보는 내용들이라,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여자' 형사가 많지 않았던 그 시절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불모지 같은 곳에서 '남자형사'들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냥 '좋은형사'가 되려 노력한 미옥 님의 노력들이 인상 깊었다. 직업은 다르지만 '형사'라는 직업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게다가 스스로 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느끼면서 나 또한 내 직업에 대한 애정을 더욱더 많이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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