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브런치 작가로 선정됐다.
물론 역시나 한 번에 된건 아니다. 개발자가 되기 전, 글을 취미로 쓰고 독립출판을 통해 책을 출간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2번 정도 브런치 작가로 신청했다가 퇴짜 맞은 기억이 있고 개발자가 되고나서도 한 번 도전 했지만 그 때도 퇴짜 맞았다. 나는 브런치 작가로는 운(혹은 글빨..)이 없나 싶어 포기 하려다가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한 번 더 신청했고, 이번엔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래서 오늘 글의 주제는 ‘3번이나 퇴짜맞아 놓고 어떻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나’다.
방법은 사실 별 거 없었다. 노션 페이지를 이용 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브런치 작가 신청 페이지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작가 소개, 브런치 활동 계획, 내가 작성한 몇 개의 글, 그 밖에 나를 어필 할 수 있는 SNS계정 등을 작성할 수 있는데 작가 소개, 브런치 활동 계획의 경우 각 300자로 제한이 있다. 3번 째 도전까지도 최대한 이 300자 안에 나와 내 글을 최대한 어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였다.
4번 째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했다간 어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노션’을 통해 신청 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그 링크를 첨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브런치 쪽에서 이런 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줄 지 의문이 들었고, “브런치가 정해준 300자 안에 나와 내 글을 어필할 수 있어야 진짜 브런치 작가의 자격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 건 사실이지만 밑져야 본 전 아닌가. 다시 퇴짜 맞을 지언정 한 번 시도는 해보자는 결론이 났다. 물론, 이번에도 퇴짜를 맞는다면 다시 도전하지 않는 걸로……
노션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꾸몄다.
나의 사진과 나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문구를 첨부하고,
왜 브런치 신청란이 아닌 노션페이지로 따로 제출했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적고,
지금까지 어떤 글을 썼는지 티스토리 글의 링크와 그 글마다 간략한 소개말을 달고,
지금까지 쓴 글들이 낸 성과를 적었고, (조회수를 인증할 수 있는 캡쳐본을 첨부하였다.)
마지막에는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반신반의 하며 4번 째 브런치 작가를 신청한 결과, ‘사고초려’만에 선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였고 이미 여러 번 퇴짜를 맞은 적이 있어서 인지 기쁜 것보다 좀 얼떨떨 했는데, 어쨌든 내가 첨부한 노션페이지를 긍정적으로 봐준 것 같아 다행이었다.
그리고 노션페이지를 만들면서 느꼈던 건….사실 이 노션페이지가 자소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과 아주 유사했다는 것. 그것도 그럴 것이 이력서와 자소서라는게 회사에 나를 어필하는 것인데 브런치 작가 신청도 브런치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글을 썼고,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어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적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얼떨 결에 브런치 작가 신청을 준비하면서 이력서/자소서 연습이 된 기분.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티스토리와 브런치를 병행하며 글을 쓸 예정이지만 티스토리는 개발에 관련된 모든 글을 전부 업로드를 할 생각이고 브런치는 개발을 하면서 겪은 감정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적은 글과 개발 관련된 책을 읽은 후기글을 위주로 업로드 할 예정이다. 다만 브런치에 올리는 에세이 형식의 글들은 브런치에 선 공개 한뒤 일정 시간 뒤에 티스토리에도 업로드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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