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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정보처리기사 필기 1회 합격, 그런데 문제가 좀 있다.
    💻 개발자생존일지/개발개발하고우럭다 2021. 3. 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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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두절미하고 처음 도전 했던 2021년 정보처리기사 1회 필기에 합격했다. 

    합격은 했지만 그 준비과정은 누구나 그렇듯 순탄치 않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발 수업을 마치고 나면 10시까지 오늘 배운 내용에 대한 과제 및 복습을 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최소 12시, 늦으면 2~3시까지 정보처리기사 필기 공부를 해야했다. 

    듣기만해도 빡세보이는 과정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정보처리기사 준비하는 개발준비생들은 다 비슷한 일정이라 생각되서 또 딱히 빡센 일정이라고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방향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는 밤 10시까지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데도 벅찼고 집에가서 12시까지 해도 벅찼다. 그날 수업에 대한 복습과 공부를 새벽 2~3시까지 해도 끝내지 못했다. 이미 3시가 넘어가면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지경에 다 다른다. 그렇게 침대로 넉다운...점점 정보처리기사 필기 책에 손댈 수 있는 시간이 없어졌다. 그래도 최대한 평일 저녁, 주말 최대한 짬내서 공부를 하긴 했지만 역부족이였다. 떨어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하는 공부량이였다. 

    거기다가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붙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개발자라면 꼭!꼭!꼭! 필요한 자격증도 아니였고, 취업하고 따도 되고 사실 자격증 공부는 본인에 선택에 가깝다. 그런데도 그런 부담감을 가졌던건 순전히 개발공부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였다.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하지만 나는 늘 개발공부가 어렵고, 따라가지 못하고, 평균에 못 미친다.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정보처리기사 필기라도 붙지 않는다면 자신감이 바닥을 칠 것 같았다. 그러면 앞으로 남은 개발 공부에도 영향을 미칠 거 같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붙었다. 내가 성토했던 그 어려움들이 '엄살'로 느껴질 정도로 그래도 아주 바닥은 아니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더 열심히 할 동기부여도 됐다. 

    합격한 기쁨도 잠시, 문제가 생겼다. 합격자 발표가 나고 합격율도 동시에 발표 되었다. 그리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위 이미지가 이번에 내가 본 정보처리기사 합격율이다. 82%가 넘는 합격율 수치가 보이는가.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번 회차의 필기 시험이 굉장히 쉬웠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동시에 소름이 돋는다. 내 점수는 합격이긴 하지만 커트라인에 살짝 넘는 수준의 점수였기 때문이다. 난이도가 조금만 높았더라면 떨어질 수도 있었단 이야기. 그런데 이게 왜 문제냐고? 어차피 합격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오히려 더 좋은 거 아니냐고?

    그건 그렇다. 자격증 점수가 자격증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합격만 하면 되는 거니까 크게 상관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실기에 있다. 나는 이제 필기에 합격했으니 실기가 남았는데 실기는 원래 필기보다 어렵다. 주관식에 약서술형도 있고 프로그래밍 문제도 있다. 그런데 필기의 합격률이 80퍼센트가 넘으니 실기는 어렵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안그래도 어려운 실기가 더어려워진다. 거기다 시험이 개정된지 얼마 안되서 기출도 부실하고 예상문제도 사실상 의미가 없다. 데이터가 없으니 정말 예상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정말 정석으로 공부하고 이해하고 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 

    애초에 8개월의 개발자 교육과정 중에 "필기만 합격하자" 라고 목표를 삼았던 내가 실기 걱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감개가 무량한 일이긴 하지만 역시 뭐든 쉬운 게 없다. 오늘도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이제 실기 공부하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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