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을 표현한 짤.
4월은 저에게 갱-장히 힘든 달이였습니다.
번아웃이 왔거든요...
[개발분야]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존 메이즈의 '소프트스킬'을 읽었습니다. 번아웃이 왔다면서 무슨 책을 읽었냐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번아웃 오기 전에 읽은 책이에오. 존 메이즈의 '커리어스킬'을 아주 유용하게 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소프트스킬'도 재밌고 또 유익하게 읽은 책입니다.
*** 책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따로 포스팅하였습니다.
그리고, 번아웃이 왔습니다.
4월 초 쯤, 번아웃이 왔습니다.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후, 2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규칙적으로 매일 조금씩 공부를 하고, 일간/주간/월간/연간 목표를 세워 그 계획을 실천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희망적인 미래를 꿈꿔왔던 제가 더 이상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제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차라리 그 기간이 '휴식기'라고 생각하면 좋으련만....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죄책감'에 또 시달려야 했습니다.
여러모로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4월 한 달간은 공부, 자기계발 등 제가 매일 규칙적으로 해왔던 생산적인 일들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하고 싶지도 않기도 했고요....) 정말 그냥 쉬었어요.
이 글을 작성하는 5월 3일을 기준으로 번아웃을 극복했냐고 물으신다면 여전히 '극복중'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처럼 의욕적이진 않지만, 하나씩 해야할 일들을 천천히 조금씩 다시 해내가고 있어요.
이번에 온 번아웃은 긍정적인 면도 있어요. 예전 다른 직군에서 일을 할 때도 번아웃이 지금보다 훨씬 자주, 빨리 왔으며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 개발공부를 시작한 지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에서야 번아웃이 왔고, 또 제가 아는 이전의 번아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을 아무리 사랑할 지언정 번아웃이 한 번도 오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또, 번아웃이 왔다고해서 억지로 극복하려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제가 걷는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번아웃에서 벗어나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부디 행복하게 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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